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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윤지혜, 영화 `호흡` 촬영 현장 폭로 ... '불행 포르노 그 자체다'

by 알리오 2019.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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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지혜가 영화 '호흡' 촬영 현장에서 겪은 고통을 폭로했다. 윤지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비정상적인 구조로 진행된 이 작업에 대해 '내 스스로가 왜 이런 바보 같은 선택을 하게 되었는가'는 끊임없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며 "이 영화는 불행 포르노 그 자체"라고 폭로했다. 

 

사진=윤지혜 인스타그램

 

 

<윤지혜가 밝힌 당시 촬영장>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롤 뛰어내려야 했다'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을 하는데 허가 받지 않고 몰래 촬영을 해서 쫓겨나 도망 다녀야 했다'

 

'스태프 지인들이 훈련도 받지 않은 상황에서 단역에 투입됐다'

 

 

 

 

 

윤지혜는 "묵인하는 것보다 털어놓고 벌어지는 이후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이 제 건강에 좋을 것 같아서 일단은 제가 너무 괴롭고 죽을 것 같아서 참을 수 없게 되었다"며 영화 '호흡' 촬영장에 대해 폭로한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돈을 떠나 이 작품에 참여했고, 처음에는 노 개런티로 해주길 제안받았다. 하지만 저는 희생, 열정의 상징처럼 여겨지는 노 개런티라는 말을 너무 싫어하니 형식적으로라도 받아야겠다고 전했고 백만 원으로 책정된 금액을 받게 되었다"며 "소속사와 나눈 후 제게 입금된 것은 몇 십만 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영화'호흡' 포스터

 
 

 

영화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악연 속 인물들의 내면을 묘사한 작품으로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피렌체, 시드니 등 각종 영화제에 초청받은 화제작이다. 

 

한편,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영화 '호흡'의 주연 배우 윤지혜의 폭로에 유감을 표하며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문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KAFA는 "촬영 현장에서 준법 촬영과 안전 확보의 문제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호흡' 촬영 현장에서 윤지혜 배우가 지적한 것처럼 불안함과 불편함을 발생시킨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전한다"고 하면서도 "윤지혜 배우가 지적한 촬영 당시의 문제들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갖고 있는 감독과 제작진이 존재하는 것 또한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에 우리 아카데미는 윤지혜 배우를 포함한 제작진 모두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야 하는 위치"라고 말했다. 

 

KAFA는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는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꾸려 촬영 당시 문제점들을 상세히 되짚어보고 문제가 발생한 원인을 좀 더 명확하게 규명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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